어제(6일)부터 12세 남자 청소년의 HPV 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됐습니다. 10년 만에 남학생까지 확대된 국가예방접종, 2014년생 아들을 둔 학부모라면 꼭 챙기셔야 할 정보입니다. 대상부터 신청 방법, 부작용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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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월 6일, 작은 변화가 시작됐습니다.
10년 동안 여자 청소년에게만 무료로 지원되던 자궁경부암 백신, 정확하게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(HPV) 백신이 이제 남자 청소년에게도 무료로 지원됩니다. 첫 대상은 2014년생 12세 남자 청소년입니다.
"자궁경부암 백신을 왜 남자아이가?"라는 질문이 가장 먼저 드실 겁니다. 결론부터 말씀드리면, HPV는 여성에게만 영향을 주는 바이러스가 아닙니다. 남성에게도 항문암, 구인두암, 생식기 사마귀 등을 일으킬 수 있고, 무엇보다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남성 접종이 늘수록 사회 전체의 감염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입니다.
올해 2014년생부터 시작해 매년 한 살씩 대상을 확대해 2028년에는 17세까지 무료 지원될 예정입니다.
우리 아이가 대상인지 어떻게 확인하나
대상은 명확합니다.
2014년 1월 1일 ~ 2014년 12월 31일 출생 남자 청소년
이 기간에 태어난 아들이 있다면 100% 대상입니다. 2013년생 이상은 안타깝게도 이번 사업 대상이 아닙니다.
다만 2014년생인데 올해 안에 2회 접종을 다 마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. 첫 접종을 올해 안에 받으면, 두 번째 접종은 내년에 받아도 무료로 지원됩니다.
접종은 어디서 받나 — 5분 만에 의료기관 찾기
가까운 보건소 또는 위탁의료기관 어디서든 무료 접종 가능합니다.
✅ 의료기관 찾는 법
①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(nip.kdca.go.kr) 접속
② 상단 메뉴 → "지정의료기관 찾기" 클릭
③ "HPV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"으로 검색
④ 본인 거주지 기준 가까운 의료기관 선택
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든 접종 가능합니다. 동네 소아과·내과 중에 위탁의료기관으로 등록된 곳이 많아서, 평소 다니던 병원에서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
예약은 미리 — 5월 6일 이후 신청자 폭증
시행 첫 주는 문의가 몰리고 있습니다. 백신 재고가 충분치 않을 수 있으니, 방문 전 의료기관에 전화로 백신 보유 여부를 미리 확인하시는 게 안전합니다.

✅ 접종 일정 — 6개월 간격 2회
이번에 시행되는 백신은 **HPV 4가 백신(가다실)**입니다.
✅ 접종 횟수: 총 2회
1차 접종
2차 접종 (1차 후 6개월 뒤)
만 9~14세 청소년의 경우 2회 접종만으로도 3회 접종한 것과 동등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어, 2회 일정이 표준입니다.
예를 들어 5월에 1차 접종을 받았다면, 11월쯤 2차 접종을 받으면 됩니다. 학교 일정과 맞물려 챙기기 어려우니 달력에 미리 표시해두시는 것을 권합니다.
4가 vs 9가, 어떤 차이가 있나
이 부분이 학부모들이 가장 헷갈려하는 지점입니다.
✅ 4가 백신 (무료 지원)
HPV 6, 11, 16, 18번 유형을 예방합니다. 자궁경부암 원인의 약 70%, 항문암 원인의 약 90%, 생식기 사마귀 원인의 90% 이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.
✅ 9가 백신 (자비)
4가에 5개 유형을 더 추가해 총 9개 유형을 예방합니다. 1회당 약 18~25만 원으로 2회 기준 36~50만 원 수준입니다.
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(CDC)는 이미 4가를 다 맞은 사람에게 9가 추가 접종을 권고하지 않습니다. 자궁경부암 원인의 약 70%를 차지하는 16, 18번이 4가에도 포함돼 있어 한계 효용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입니다.
4가 무료 접종을 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예방입니다. 비용 부담 때문에 망설이지 마시고, 일단 무료 접종부터 받으시면 됩니다.
부작용은 — 안전한가
HPV 백신은 전 세계 147개국에서 국가예방접종으로 시행 중인 검증된 백신입니다. OECD 가입국 38개국 중 37개국에서 시행되고 있고, 국내에서도 2016년 도입 이후 10년간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됐습니다.
✅ 일반적인 부작용 (대부분 경미)
접종 부위 통증, 부어오름, 빨개짐
가벼운 발열
두통, 어지러움, 피로감
대부분 1~2일 내 자연 회복됩니다. 접종 후 15~30분간 의료기관에서 대기하며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표준 절차입니다.
✅ 드물게 나타나는 반응
청소년의 경우 접종 후 일시적인 어지러움이나 실신이 보고된 적이 있습니다.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접종 후 15분간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것이 권장됩니다.

학부모가 헷갈리는 질문 5가지
Q1. 학교에서 단체로 접종하나요?
아닙니다. 보호자가 직접 의료기관에 데리고 가야 합니다. 학교 단체 접종은 운영되지 않습니다.
Q2. 동의서가 필요한가요?
의료기관에서 접종 전 보호자 동의 절차를 거칩니다. 보호자가 함께 방문하시는 게 가장 간편합니다.
Q3. 사춘기 전에 맞아야 하나요?
HPV 백신은 성접촉이 시작되기 전에 접종할 때 가장 효과가 큽니다. 사춘기 본격화 전인 12세가 권장 시기인 이유입니다.
Q4. 13세 이상 남자아이는 어떻게 되나요?
현재 무료 접종 대상은 2014년생 한정입니다. 형평성 논란이 있지만, 매년 한 살씩 확대 예정이라 2027년에는 13세, 2028년에는 14세까지 단계적으로 늘어납니다. 그 사이 연령대는 자비 접종을 고려해야 합니다.
Q5. 이미 자비로 4가를 다 맞았는데, 무료로 또 받을 수 있나요?
이미 4가 2회 접종을 완료했다면 추가 무료 접종은 받을 수 없습니다.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는 이미 충분히 확보된 상태입니다.
5월 6일은 시작일일 뿐, 마감일이 있는 사업이 아닙니다.
연중 언제든지 무료 접종이 가능하니 서두르실 필요는 없지만, 여름방학 직전이나 학기 중 짬을 내기 어려운 시기를 피해 5~6월 중에 1차 접종을 받아두시면 11~12월에 2차 접종을 받기 편합니다. 미루다 시기를 놓치는 게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.
이번 주말, 가까운 의료기관에 전화 한 통이면 됩니다. 우리 아들의 미래 건강을 위한, 가장 확실한 한 걸음입니다.
[참고자료]
질병청, 12세 남성청소년 HPV 백신 무료접종 시작 — 뉴스핌
https://www.newspim.com/news/view/20260415001241
자궁경부암 백신, 이번엔 아들 차례 — 오마이뉴스
https://www.ohmynews.com/NWS_Web/View/at_pg.aspx?CNTN_CD=A0003231183
5월부터 2014년생 남학생도 HPV 무료접종 — 서울경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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